[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중국 업체들의 접근을 제한하는 새로운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규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등 미 기업들이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을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중국 고객사들에 제공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 업체들의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접근 제한은 대(對)중 첨단 반도체 제재의 우회 수단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비록 중국이 엔비디아의 A100과 같은 첨단 AI칩을 직수입하진 못해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면 강력한 컴퓨팅 능력에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조지타운 안보 및 첨단기술센터의 에밀리 와인스타인 연구원은 "중국 기업이 엔비디아 A100에 접근하고 싶다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를 통하면 된다. 완전히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대중 반도체 제재의 허점을 꼬집었다.
소식통들은 이번 조치가 수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인 미 상무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 최종본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미 행정부와 의회에서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미국 내 사업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오는 6일 재닛 옐런 미 상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경제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이날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제한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이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한다면 갈등이 악화할 수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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