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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전문기업 모트렉스가 전기차 충전기·배터리 팩 사업 등을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낸다.
모트렉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개발 및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된 업체로 AVN, AV 등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탑재되는 전장 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95%가 수출 물량으로 미국·호주·브라질·인도·멕시코·중국·러시아에 현지 판매 법인을 두고 있으며 해외 현지 딜러를 상대로 차량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모트렉스는 현대자동차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인포테인먼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현대차 PBV 차량에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텔레매틱스(AVNT)를 납품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의 PBV 모델인 '니로 플러스'가 채택한 인포시스템 '올인원 디스플레이'의 선행 개발과 공급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같이 모트렉스는 현대차와 기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PBV 사업에서 중요한 인포테인먼트 공급업체 역할을 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 추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5일 "기존에 해오던 AVNT 사업은 상반기에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하반기에는 완성차 리테일 판매량이 좀 둔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겠지만 회사 실적은 작년과 비슷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최대 실적을 내면 약 5700억 정도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3~4% 더 성장해 약 6000억 내 정도 매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모트렉스 로고. [사진=모트렉스] |
모트렉스는 지난 4월 카자흐스탄에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IVI의 시장 확대 및 점유율 증가를 기대하며 업무 협약을 맺었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러-우 전쟁으로 인해 생산이 중단된 러시아 완성차 공장을 대체하는 국가이다. 모트렉스가 설립 예정인 공장은 올 2분기 착공을 통해 내년부터 연 3만대 가량의 IVI를 생산할 예정이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IVI의 시장 확대 및 점유율 증가로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내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는 연간 60만대 IVI를 공급하고 있는데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는 쌍용차에 배터리팩 공급도 시작했다. 이는 5년간 약 1827억원 규모로 초도생산 과정을 걸쳐 올해 하반기부터는 생산성 증대와 함께 물량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 신사업으로 자회사 모트렉스EV(지분 53.7%)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과 MOU를 맺으며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올해는 전기차 충전기에 많은 비중을 두며 신경을 쓰고 있다. 배터리 팩의 경우 작년 11월부터 초도 양산으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올해 약 200억 정도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전기차 충전기·배터리 팩 등 신사업의 전체 매출은 5% 정도로 아직은 유의미한 숫자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서 투자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모트렉스는 작년 기준 매출액 30.2% 증가한 5685억원, 영업이익 66.5% 증가한 588억원으로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키움증권은 모트렉스의 올해 예상 실적에 대해 '매출액 6270억원, 영업이익 616억원'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