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이 조병규 은행장 취임 3일만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700억원대 횡령사건 파장을 감안, 검사본부를 신설해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기업금융 등 특화채널을 구축해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 ▲고객지향적 특화채널 구축 ▲글로벌 성장동력 강화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신임 조병규 은행장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병규 은행장은 취임사에서 기업금융 명가 부활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우리은행] |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내부통제 강화다. 700억원대 횡령사건으로 인해 잃어버린 고객신뢰 회복과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우선 은행 내부 감사 조직의 컨트롤타워인 '검사본부'를 신설해 내부통제를 강화한다.
검사본부는 상임감사 아래에 있던 기존 검사실과 본부감사부를 총괄하는 상위 조직으로 본부장급이 수장을 맡을 예정이다.
또한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 영업본부에 준법감시 인력을 소속장급으로 전담 배치해 선제적으로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불건전 영업행위를 방지한다.
동남아 3대 법인(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다카(방글라데시 수도)지역의 '퀀텀 점프'를 위해 이들을 전담하는 '동남아성장사업부'도 신설해 전폭적으로 지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글로벌투자 부문의 고객지향적 특화채널도 구축했다.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를 개설해 산업단지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융자를 통한 자금지원, 기업컨설팅은 물론, 자산관리 특화서비스 제공을 위한 PB 전문인력도 배치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고액자산가들을 위한 'TWO CHAIRS W'를 청담, 대치 두 곳에 개설하고 본부장 및 12명의 소속장급 PB(Private Banker)를 배치해 우리은행 자산관리 대표센터로서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외국인투자 유치 및 외국인투자기업을 위한 '글로벌투자WON센터'를 강남교보타워에 개설해 글로벌투자 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금융과 비금융 경계가 모호한 '빅블러' 시대를 맞아 비금융·플랫폼 기업들과 디지털 생태계 확장 및 비금융 부문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디지털신사업팀'을 신설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 내부통제 조직을 강화하고 급성장 중인 동남아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전담조직을 신설했다"며 "기업금융·자산관리·글로벌투자 부문 특화 채널 신설로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비금융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