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개인 정보가 악용될 위험이 있고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13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들이 전했다.

FTC는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 소재 오픈AI 본사에 개인정보에 대한 위험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AI의 훈련 방법과 개인 데이터의 관리방식에 대해 관련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20페이지 분량의 공문을 보냈다. 

FTC는 오픈AI에 챗GPT가 사람에 대한 "잘못된, 오도하는, 비방하거나 해를 주는" 평판을 조성한다고 제기된 모든 불만의 상세한 내용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동시에 오픈AI가 지난 3월 자사 시스템 내 버그로 인해 급여 관련 정보 및 다른 사용자의 챗 이력을 누출시킨 사례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FTC는 오픈AI가 불공정하거나 기만적인 행위로 개인 평판에 위해를 초래했는지 오픈AI의 데이터보안 관행이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미 행정부와 의회가 AI에 대한 새로운 규제입법을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FTC는 기존의 소비자보호법이 AI에 적용될 수 있다고 누차 경고했다. FTC는 기업이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면 벌금을 부과하거나 기업에 데이터 처리 방식을 바꾸도록 지시할 수 있다. FTC는 메타, 아마존, 트위터 등에 대해서도 소비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FTC의 조사에 당연히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FTC의 요청이 정보 누설로 시작됐으며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기술은 안전하고 소비자 지향적이며 법을 준수하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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