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는 집중호우에 대피 주민이 늘고 있다. 현재까지 26명이 발생한 인명피해는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집계가 추가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발표된 실종자수 집계에는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관련 실종자가 포함되지 않았다.
함안소방서가 16일 오전 7시47분께 함안군 가야읍 검암리에 차량 침수로 인해 위험해 빠진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사진=경남소방본부] 2023.07.16 |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계에 따르면 13개 시도 87개 시군구에서 7540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3363가구 5933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피 주민 수는 충북 2301명, 경북 2166명, 충남 1981명, 전북 383명, 경남 202명 등의 순이다.
중대본이 집계한 호우 사망·실종자는 지난 9일 이후 모두 47명이다. 사망자는 경북 17명, 충남 4명, 충북 4명, 세종 1명 등 모두 26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9명, 부산 1명 등 10명이다. 경북에서는 사망자와 실종자 포함해 26명의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 이 밖에 부상자는 13명이다.
호우로 인한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피해는 각각 100건을 넘어섰다. 공공시설 피해는 102건으로 충남 25건, 충북 24건, 경기 15건 등의 순이다. 도로 사면유실 10건, 도로 파손·유실 25건, 옹벽 파손 3건, 토사유출 16건, 하천제방유실 26건, 침수 13건 등이다.
철도는 전날부터 일반열차 전 선로 운행이 중지됐으며 KTX는 일부 구간은 운행 중이지만 호우로 인해 서행하고 있다.
국립공원 20곳(489개 탐방로), 세월교와 하천변 산책로 710곳, 둔치 주차장 216곳, 숲길 99개 구간 등이 통제됐고, 항공기 12편이 결항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남해안과 경남권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오전 9시 현재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남해안과경남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한편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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