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중국

中 살아나지 않는 내수경기, 6월 소비증가율 3%에 그쳐

기사등록 : 2023-07-17 12:25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내수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달 소매판매액이 전년대비 3.1%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소매판매액은 상품소비와 외식소비로 나뉜다. 6월달의 상품소비액은 1.7% 증가에 그쳤다. 다만 외식소비는 16.1% 증가했다.

중국의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3월 소매판매액은 전년대비 10.6% 증가했으며, 4월에는 18.4%, 5월에는 12.7% 각각 증가했었다. 하지만 6월에는 3.1%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6월의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기저효과를 감안한다면 5%를 상회하는 더 높은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나와야 했지만, 6월 소매판매액은 3.1% 증가하는데 그쳤다. 게다가 6월에는 인터넷쇼핑몰들의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진행됐으며, 지방정부들 역시 소비쿠폰을 발행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중국으로서는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중국의 상반기 전체 소매판매액은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전년비 8.2% 증가했다. 상반기 상품소비액은 6.8% 증가했으며, 외식소비액은 21.4% 증가했다.

중국의 소비부진의 요인으로는 ▲청년실업 악화 ▲중국 소비자들의 미래 경기전망에 대한 불안감 등이 꼽힌다. 6월달 청년실업률이 21.3%를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중국의 소비는 단기간에 중국 당국의 기대만큼 살아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 중국은 올해 글로벌 수요 약화에 대응해 내수 확대를 정책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상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15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23년도 경제 운영에 있어서 내수 확대를 최우선적인 정책목표로 제시했다. 시 주석의 당시 "내수 부진이 현재 경제 운영의 가장 큰 문제"라며 "반드시 전폭적인 내수 확대 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