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SK스퀘어가 EQT 파트너스에 SK쉴더스의 지분 8600억원 규모를 매각 완료했다.

SK스퀘어는 스웨덴 발렌베리가(家)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 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8600억원 상당을 매각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SK스퀘어는 오는 21일 EQT 파트너스가 SK쉴더스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주발행 절차를 마무리하면 SK쉴더스의 최종 지분구조는 EQT 파트너스 68%, SK스퀘어 32%로 바뀐다. 기존 지분 구조는 SK스퀘어 63.1%,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 36.9%였다.

총 지분 매각 대금 8600억원 가운데 현재 4100억원은 입금됐으며, EQT 파트너스에 대여한 4500억원은 2년 내에 유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스퀘어는 8600억원의 자금 확보를 통해 양호한 현금 흐름과 투자 여력을 갖출 전망이다. 지난 5월 기준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배당금 894억원도 이미 유입됐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사진=SK스퀘어]

SK스퀘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두고 첫 대규모 '투자 풀사이클(투자-기업가치증대-수익실현)'의 성과로 보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 2021년 ADT 캡스와 국내 사이버 보안 1위 기업 SK인포섹을 합병하고 SK쉴더스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4대 사업체계를 구축했다. 사업 확장 등을 통해 SK쉴더스의 기업가치가 2018년 3조원대에서 현재 5조원대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현재 SK스퀘어는 투자 성과가 발생한 만큼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후 이사회 결의 등 내부 절차를 거쳐 상세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으로 SK스퀘어는 SK쉴더스의 2대 주주로서 EQT 파트너스와 공동경영을 이어간다.

앞서 SK스퀘어는 올해 3월 EQT 파트너스와 손잡고 SK쉴더스를 공동경영할 것이라고 비전을 발표한 후 지난달까지 중국·유럽연합(EU)·한국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등 모든 정부의 인허가 절차를 끝냈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은 ""SK 스퀘어가 보유한 모든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활발한 매니지먼트를 실행하고 있다"며 "SK 스퀘어와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기업 가치를 지속 밸류업 한다는 목표 하에 올 하반기에도 주주분들께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