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북핵차석대표가 26일 북한의 '전승절(정전기념일)' 70주년 행사 동향과 최근 탄도미사일 도발 대응방안 등을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이날 '제4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 실무그룹 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정 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와 한미 북핵차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25일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에 도착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공항에서 북한군 의장대의 환영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은 강순남 북한 국방상. [사진=Zvezda TV] 2023.07.26 |
양측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대화 제의를 모두 거부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지역 및 세계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탄도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규탄했다.
아울러 27일 북한의 소위 '전승절' 70주년 행사 관련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긴밀한 한미‧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불법적인 사이버 활동,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 등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 차단을 위한 공조 강화 방안과 대북제재의 틈새를 메울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양측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는 데 있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최근 양국 정상과 외교장‧차관, 북핵수석대표 등 각급에서 한미‧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다음달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북 공조가 한층 더 강화되도록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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