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7월 수출이 503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6억달러를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당초 7~8월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무역수지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자동차 수출 호조,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입 감소등의 요인으로 2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이어나갔다.
◆ 16억달러 무역흑자…2개월 연속 흑자 유지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3년 7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7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수출이 602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7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역(逆)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지역별로 보면 7월 대(對) 미국・EU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가격이 크게 하락한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대 미국・EU 수출이 역대 7월 수출 1위를 기록한 데 따른 역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대미 수출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품목인 전기차와 양극재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나갔다.
중국과 아세안의 경우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과 베트남의 수출 부진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지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대 중국 무역수지는 올해 3월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한편 7월 수입은 유가 하락으로 ▲원유(-46%) ▲가스(-51%) ▲석탄(-46%) 등 에너지(-47%) 수입이 감소하면서 25.4% 급감한 487억달러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지난달 무역수지는 1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 당초 무역흑자 예상…자동차 수출 선전
국내 무역수지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외환위기 시절 22개월 연속 무역적자 이후 두 번째로 긴 적자 기록이다.
다만 올해 1월 무역수지 적자의 정점(-125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적자폭이 줄어들며 지난 6월에는 무역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당초 무역수지가 7~8월 계절적 요인으로 다시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정부도 9월 이후부터 무역흑자 안정세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수입 감소와 자동차 수출 선전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59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7월 실적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무역수지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흑자기조 유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는 자동차·일반기계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 또한 점진적 회복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산업부는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적극적 투자유치를 통해 수출 확대 기반을 강화하고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정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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