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노조와 사용자 간 갈등을 빚던 대전 시내버스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결국 결렬됐다.
대전시내버스노동조합(노조)은 2일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쟁의)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노조는 사용자인 사측에 2일에 단체교섭을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이 단체교섭이 진행되기 몇 시간 직전에 일정 상 이유로 17일에 교섭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 측에 보냈다.
대전 시내버스. [사진=뉴스핌 DB] |
이에 이날 오후 노조는 교섭위원 회의를 열고 2023년도 단체교섭을 결렬키로 결정했다.
노조는 오는 7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조정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조정을 신청하게 되면 지노위는 15일 이내로 조정을 진행하게 된다. 노조 측은 만약 기간 내에도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버스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천홍 한국노총 노조위원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27일 사측에 공문을 보낸대로 사측에 요구한 날짜인 오늘(2일) 단체교섭이 진행되지 않아 올해 단체교섭을 결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사 갈등을 중재해야 할 대전시가 무관심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준공영제임에도 시 관계자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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