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선거 사기 유포 등으로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세번째 기소됐음에도 지지자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여유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모두에게 감사한다!! 나는 예전에 이렇게 많은 지지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매우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과 본선에 가장 유력한 후보에 대한 전례 없는 기소는 전 세계에 지난 3년간 미국에서 벌어진 부패와 실패에 대해 일깨워주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미국은 쇠퇴하는 국가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 다시 만들 것"이라며 자신의 선거 슬로건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트럼프 선거캠프도 전날 트루스 소셜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무런 불법행위도 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무법적인 기소들은 1930년대 나치 독일이나 구 소련, 그리고 다른 전제주의 독재 정권들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같은 비(非) 미국적인 마녀사냥은 실패할 것이고, 트럼프는 다시 당선돼서 우리나라의 혈관에 흐르고 있는 학대, 무능, 부패들로부터 우리나라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연방검찰은 전날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사기를 모의하고, 국가 기망 미치 선거사기 유포 등의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 6명을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기밀문서 유출과 관련한 연방법 위반으로 이미 두 차례 형사 기소됐고, 이번이 검찰에 의한 세번째 기소여서 그에 대한 사법 리스크는 한층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검찰 기소가 백악관과 민주당에 의해 주도된 박해라고 주장하고 있고, 지지층도 오히려 결집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층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할 만큼 탄탄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실시해 전날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43%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54%의 지지를 받아, 2위를 기록한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7%)를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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