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발생한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등과 관련해 총기 사용 등으로 적극 대응하는 내용의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4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윤 청장은 "현 상황은 각종 흉악범죄로 국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엄중한 비상상황이며 무고한 시민을 향한 흉악범죄는 사실상 테러행위"라면서 "국민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흉기난동과 모방범죄 등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4일 오후 최근 신림역과 서현역 AK플라자 분당등에서 일어난 흉기난동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 신림역에 이어 3일 분당 서현역 백화점에서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하자 어제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열어 다중밀집 장소에 경찰력을 즉각적이고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2023.08.04 yym58@newspim.com |
경찰은 한시적으로 내근자까지 동원해 다중이용시설에 배치하고 다중이용시설 밀집시 인접서에서 경력을 지원하고 살인예고 글에 특정된 장소에도 경찰력을 배치한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사람이 많이 다니는 지역이나 지하철역,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247개 지역을 선정해 경력 1만200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윤 청장은 "공공장소에 지역경찰, 경찰관 기동대, 형사인력 등 경찰력을 최대한 활용해 순찰활동을 강화하면서 흉기소지 의심자, 이상행동자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 검문검색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흉기난동 범죄 발생시 총기와 테이저건 등 최고물리력을 사용해 진압하고 급박한 상황에서는 경고사격 없이 실탄 사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윤 청장은 "흉기난동 범죄에 대해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면서 "경찰관에 대한 면책규정을 적극 적용해 현장의 법집행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 글과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처한다. 윤 청장은 "전 수사역량을 집중해 게시자를 신속히 확인, 검거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치단체, 자율방범대, 민간경비업체 등과 협업해 시민이 이용하는 일상 생활공간의 안전을 확보하고 유관기관과 치안인프라 확충, 법·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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