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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에 전력수급 '진땀'…전력당국 수요관리 14배 급증

기사등록 : 2023-08-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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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자발적 DR 3415MWh 시행
지난해 전력피크 대비 14배 증가
전문가 "DR 적극 활용은 경제적"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지난 7일 최대 전력수요가 93.6기가와트(GW)까지 치솟으며 역대 여름철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다행히 전력 예비율 11.4%(10.7GW)를 유지하며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는데, 안정적 전력수급의 배경에 공장·빌딩 등 전기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수요 감축(DR, 수요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DR이란 수요자원시장에 등록된 수요관리사업자가 전기사용자들로부터 전기사용량을 줄이고 감축량만큼 발전자원과 동등하게 보상받는 제도이다. 탄력성이 낮은 공급 대신 수요를 조절하기 위함이다.

대표적인 DR 종류로는 공급예비력이 6.5GW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신뢰성DR과 그보다는 비교적 자유롭게 시행되는 자발적DR이 있다.

10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여름 전력피크를 기록했던 지난 7일 DR은 총 15시간 동안 시행됐다. 예비력이 기준보다 커 신뢰성DR은 시행되지 않았지만 자발적DR은 총 3415메가와트시(MWh) 규모로 시행됐다.

[자료=전력거래소] 2023.08.10 victory@newspim.com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일평균 약 600MWh의 자발적DR이 시행된 것과 비교하면 평소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여름철 기준 역대 두 번째로 전력수요가 많았던 지난해 7월 7일과 비교하면 무려 14배나 증가했다. 당시에는 2시간 동안 245MWh 규모의 자발적DR이 시행됐다.

이달 7일 하루 동안 DR로 감축한 전력량을 시행 시간으로 나눠 단순 계산해보면 약 346MW의 전력수요가 DR을 통해 억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DR이 효과적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DR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 DR을 활용해 전력피크 기간을 무사히 지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유 교수는 "DR의 활용은 전력도매가격(SMP)에 미치는 영향, 신규 발전소 건설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경제적"이라며 "해외 선진국들도 많이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월 기준 수요자원시장에서 신뢰성·자발적DR에 참여 중인 수요관리사업자는 26곳이다. 참여고객사는 5059곳으로 총 4912MW 규모의 용량이 활용 가능한 상태이다.

victor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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