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셰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한국에서 회수한 동결 자금을 국내 생산 을 촉진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미국과의 합의로 회수된 동결 자금의 활용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이 자원을 생산 촉진과 경제적으로 합당한 프로젝트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수감된 이란계 미국인 5명을 석방, 미국으로 귀환시키는 조건으로 미국내 이란인 수감자 5명 석방과 함께 한국에 동결돼 있던 6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금을 해제 하기로 합의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국에 동결됐던 자금은 카타르로 이체되며, 이란은 이 자금을 인도주의적 용도로만 사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도 해제된 동결 자금이 미국의 엄격한 통제 아래 인도주의적 품목에 대해서만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1일 "(동결 해제된) 자금은 음식이나 의약품, 의료 장비 구입 등에만 사용될 수 있고 군사적 용도로는 접근할 수 없다"면서 미국 재무부 차원에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란이 회수된 동결 자금을 실제로 인도주의적 용도로만 사용할지, 미국이 자금 사용처를 통제할 수 있을지 등을 두고 의문을 제기해왔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란이 회수된 자금으로 군사력을 증강하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외신들은 향후 이란의 동결 자금 사용을 놓고 미국과 국제사회와 이견과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