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관영 선전매체 등에서 김정은을 '수령'으로 호칭하는 횟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0대 청년인 김정은에게 고령의 주민들도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는 우상화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풍 피해를 입은 강원도 안변 지역을 돌아봤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8.17 yjlee@newspim.com |
통일부는 17일 최근 북한 정세를 평가하는 언론브리핑에서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수령' 호칭이 26회 사용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평가 자료에 따르면 김정은을 수령으로 우상화하는 호칭 사용은 2018년 조심스럽게 등장했으며 2020년 4차례 쓰이면서 본격화 했다.
이어 2021년에는 16회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23차례 사용됐다.
통일부는 "수령 호칭 앞에는 '인민의' '탁월한' '걸출한' 같은 극도의 찬양 수식 표현이 붙었고 할아버지이자 선대 수령으로 치켜세워지는 김일성과 마찬가지로 '위대한 수령'이란 말이 쓰인 적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모두 57회에 이르며, 상반기의 경우 32차례로 과거 평균치인 62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저조한 공개 활동 속에서도 군사 분야를 30회로 늘리는 등 비중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당국자는 "북한에 장마 피해가 크지 않아 현재로서는 작황이 나쁠 이유가 없으며 위성사진 등으로 분석해 볼 때 식량사정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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