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캠프 데이비드는 장소만으로도 외교적 상징성이 크다. 주요국 정상들이 모여 역사적으로 중요한 합의를 도출한 장소이자 적대 국가 간의 관계 개선이 이뤄진 곳이기 때문이다.
캠프 데이비드는 워싱턴DC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메릴랜드주 캐탁틴 산맥에 있다. 규모는 약 5000㎡(1500평)에 달한다. '캠프(Camp)'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미 해군과 해병대가 관리하는 군사시설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21 photo@newspim.com |
'캠프 데이비드'라는 명칭은 2차 세계대전 전쟁 영웅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 때 붙었다. 처음에는 '샹그릴라'(Shangri-La)로 불렸지만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부친과 손자 이름인 '데이비드'를 따 '캠프 데이비드'라고 불리게 됐다.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이 휴가 중에도 필요한 업무를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당초 미국 공공사업촉진국은 1935년 연방정부 직원과 가족을 위한 휴양지로 캠프 데이비드를 짓기 시작해 1938년 완공했다.
캠프 데이비드는 캐탁틴 산맥에 있는 만큼 내부 건물들은 사시나무(Aspen), 월계수(Laurel), 층층나무(Dogewood), 자작나무(Birch) 등 대부분 나무 이름에서 따왔다.
약 73만㎡ 축구장 35배 면적 대통령 집무실과 회의실, 유사시에 대비한 지하 방공호 등이 있으며 각종 스포츠 시설을 갖췄다.
캠프 데이비드는 1943년 루즈벨트 미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이 2차 세계대전과 관련해 논의한 곳이다. 1978년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평화교섭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이 도출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과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회담,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회담 등 미소 정상회담을 포함, 여러 역사적 외교행사도 개최됐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마다 세계 지도자들이 이곳에서 만나 합의를 끌어내 캠프 데이비드는 '작은 백악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외국 정상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한국 대통령 방문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5년 만이다.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휴양지 전경. 2023.07.28 [이미지=구글어스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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