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금 고개를 든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관련 불안감 속에 2만6000달러를 간신히 웃돌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9시 1분께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1% 내린 2만61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같은 시각 1.10% 하락한 1660.75달러를 지나고 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간밤 위험자산 시장에는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빠르게 확산됐다.
시장 참가자들이 현지시각으로 24일부터 시작된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을 기다리는 사이, 미 국채 금리가 다시 뜀박질하며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3bp(1bp=0.01%포인트) 오른 4.241%달러까지 올랐다. 앞서 22일에는 한때 4.35%까지 올라 2007년 11월 이후 다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함께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강력했던 것도 시장의 긴축 우려를 자극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건으로 전주보다 1만건 줄어들면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4만건에 머물 것이라는 월가 전망도 하회한 것이다.
25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에 앞서 단기적으로 위험 선호심리가 후퇴하긴 했으나, 코인 시장 전반에는 내년 비트코인 채굴자에 대해 주어지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둔 낙관론이 이어졌다.
암호화폐 벤처 캐피탈인 판테라 캐피탈은 과거 추세를 살펴보면 반감기에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항상 올랐다면서,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판테라 캐피탈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반감기에 앞서 477일 전에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감기까지 오른 뒤 이후에도 상방으로 가격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면서 "반감기 이후 평균 랠리 기간은 480일이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석에 기반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미 지난해 바닥을 찍었고, 2025년까지 14만8000달러까지 오른다는 게 판테라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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