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부터 이틀간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최초로 '2023 블레드 전략포럼' 참석차 슬로베니아를 방문한다.
블레드 전략포럼은 중동부 유럽 지역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외교안보포럼이다. 2006년 출범했으며 슬로베니아 블레드 지역에서 연례적으로 개최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유럽 지역 재외공관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8.27 [사진=외교부] |
한국의 대(對)중동유럽 지역 외교 강화를 위한 박 장관의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방한한 탄야 파욘 슬로베니아 외교장관 초청으로 이뤄진다. 올해 블레드 전략포럼에는 대통령 3명, 총리 8명, 외교장관 15명 등이 참석한다.
박 장관은 블레드 전략포럼 다자주의 세션에 패널로 참석한다. 이어 로버트 골롭 슬로베니아 총리 예방, 한·슬로베니아 외교장관 회담, 국제박람회기구(BIE) 주무부처인 마트야스 한 슬로베니아 경제관광체육부장관 면담 등의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아울러 슬로베니아 측 고위인사 면담을 통해 2024년부터 2년간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 예정인 슬로베니아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또한 블레드 전략포럼에 참석한 동유럽 5개국(슬로바키아, 스위스, 불가리아, 북마케도니아, 아르메니아, 세르비아) 등의 총리·외교장관들과의 별도 양자 면담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교섭 활동도 펼칠 방침이다.
앞서 박 장관은 2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유럽지역 현지 공관장회의를 개최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전략 등을 논의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회의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공관장들에게 "국가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유치 교섭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중추국가 위상 강화를 위해 우리와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유럽국가와의 외교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해지고 중요해졌다"면서 "유럽지역과의 경제안보, 첨단산업, 방산, 원전 등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라는 각오로 활발한 정상외교를 하고 있다"며 "방산, 원전, 인프라 건설 등 대규모 수출·수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공관장들이 주재국에서 대한민국의 영업사원으로서 앞장서서 뛰어달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부산엑스포 유치 및 방산·원전 세일즈 외교 강화를 위해 지난 9일 아프리카 지역 공관장회의(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와 13일 중동 지역 공관장회의(UAE 두바이)에 이어 박 장관이 세 번째로 현지를 방문해 주재한 지역 공관장회의다. 유럽지역 공관장 3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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