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이 4일 친북 단체 행사 참석 논란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출신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키로 했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관동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남측 대표단'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추모식에는 지난 2020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북한 최고 등급인 '노력 영웅' 칭호와 국기훈장 1급을 받은 허종만 조총련 의장을 비롯해 조총련 지도부가 자리했다.
고덕우 조총련 도쿄본부 위원장은 행사 추도사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남조선 괴뢰도당'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미향 무소속 의원. 2023.02.10 mironj19@newspim.com |
국민의힘은 "윤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며 윤 의원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미향 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말씀을 드린다"며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 김정은을 추종하는 집단행사에 참석해 남조선 괴뢰도당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내뱉는 반국가단체에 동조한 윤 의원은 국회의원직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자격조차 없다"고 맹폭했다.
이어 윤 의원을 향해 "북한의 조선노동당 간부에나 더 적합한 인물일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에 대해 침묵하는 제1야당"이라며 "민주당 소속이었고 지금도 민주당과 공생관계인 윤 의원이 국민 혈세를 받으며 반국가단체에 동조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 공분을 사고 있음에도 민주당은 일언반구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침묵은 암묵적 동의"라며 "민주당이 윤미향 의원의 반국가행태에 동조한 게 아니라면 국회의원 제명 등 단호한 조치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대한민국 의회 정식으로 의전까지 요청해서 일본에 가서 조총련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서 조총련이 남조선 괴뢰도당이라고 표현하는 행사에 축사까지 하는 이 상황, 이것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인정될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정은과 통일부 승인을 받았든 어떻든 대한민국 의원이 북한에 가서 행사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냐"고 덧붙였다.
유 수석대변인은 "현재 저희 당 차원에서는 윤미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윤미향 의원의 현명한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윤리위에 제소해서 국회 차원에서 윤미향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외에 윤미향 의원이 조총련 모임에 가서 반국가 단체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통일부 등에서 법률위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련 사법기관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검토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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