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최대 커피 브랜드인 루이싱커피(瑞幸咖啡)가 고급 고량주인 마오타이(貴州茅臺)가 들어간 라떼를 출시했다. 출시 첫날인 4일 하루에만 542만 잔이 팔리면서 판매액이 1억 위안(약 182억원)을 넘겼다고 훙싱신원(紅星新聞) 등이 5일 보도했다.
마오타이가 들어간 라떼의 정식 명칭은 '장향형 라떼'다. 53도짜리 마오타이주가 들어갔으며 완성된 음료의 알콜 도수는 0.5도 미만이다. 일반 커피처럼 냉음료, 온음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베이징(北京)과 청두(成都) 등의 루이싱커피 매장마다 긴 대기줄이 늘어섰고 일부 매장에서는 해당 음료가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커피에 진짜 마오타이 술이 들어갔냐는 것.
루이싱커피 측은 '장향형 라떼'의 원료는 커피 원액에 '고량주 맛 유제품'과 우유 등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음료에 마오타이를 직접 넣는 것이 아니라 마오타이가 들어간 유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루이싱커피 매장의 한 직원은 "음료의 알콜 농도가 0.2~0.3도"라며 "480ml 한잔에 약 1.8~2.7ml의 마오타이가 들어가는 셈"이라고 전했다.
루이싱커피에 해당 유제품을 납품하는 닝샤(寧夏) 싸이상(塞尙)유업은 "유제품 생산 원료 중에 표기된 '고량주(白酒)'가 마오타이가 맞다"면서 "유제품 생산 과정에 3000만 위안 상당의 마오타이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함량은 공개할 수 없다"며 "루이싱커피에만 단독 공급하고 외부 판매는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오타이 라떼'가 화제인 가운데 마오타이가 고추장을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마오타이그룹은 "이미 2019년 고추장을 만들었다. 이는 직원 식당에서만 사용할 뿐 대외 판매는 않는다"며 고추장 출시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오타이 술이 들어간 초콜릿 출시는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개당 10위안 이상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주류 전문가 샤오주칭(肖竹青)은 "마오타이의 최근 일련의 행동은 젊은층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함"이라며 "젊은 이미지를 추구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펑파이(澎湃) 갈무리] 루이싱커피(瑞幸咖啡)가 출시한 '장향형 라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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