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6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 지수 모두 약세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만 0.12% 올랐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24%, 0.47%씩 내렸다.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해서 투자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증시와 부동산 등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위축된 투자 심리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특히 전날 발표된 차이신(財新)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1.8로 집계됐다. 전월치인 54.1과 시장전망치 53.8을 모두 밑돈 것으로, 경기 확장 기조를 유지했지만 연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 싱가포르 지점의 차루 차나나 시장 전략가를 인용해 "차이신 PM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전날 개선됐던 투자심리 일부가 상쇄됐다"고 전했다.
위안화 약세 충격도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어두운 전망에 더해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위안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고, 그 여파가 증시에까지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기준환율을 7.1969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 대비 0.0186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26% 하락한 것이다.
다만 외국인 거래는 순매수로 전환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7억 6100만 위안(약 3209억원)의 순매도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8억 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078만 7500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해운 섹터의 낙폭이 컸고, 공항 섹터도 크게 내렸다.
반면 위성통신 테마주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자체 위성항법시스템 베이더우(北斗) 위성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화리촹퉁(華力創通)은 7거래일 간 113% 급등했다.
화웨이(華爲)가 세계 최초로 위성 통화를 지원하는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한 것, 화리촹퉁이 최근 1년간 수주한 주문액이 2억 1000만 위안에 달했다고 공시한 것이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부동산 테마주도 강세를 연출했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향후 수 주 내에 또 한 번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시장은 베이징과 상하이·선전 등 대도시가 비 핵심 구역에 대한 부동산 구매 제한 정책을 취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6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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