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사내 어린이집 설치 계획을 철회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1일 한문일 대표는 전 임직원에 보내는 메일에 "무신사 임직원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며 "함께 노력하는 구성원들의 컨센서스를 모으는 것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앞으로 임직원 분들의 생각을 더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밝혔다.
무신사 로고.[사진=무신사] |
이어 그는 "회사 경영진을 대신해서 불필요한 우려를 만든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듯이 이번 일을 슬기롭게 해결해서 무신사 임직원들이 다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영준 무신사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임직원들에게 신사옥에 만들려던 사내 어린이집 계획을 철회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내 어린이집을 만드는 것보다 벌금을 내는 게 더 비용이 절감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무신사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불거지고, 정부 차원에서도 무신사 현장 조사를 나가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문일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를 한 것이다.
또 무신사는 오는 18일부터 즉시 위탁 보육 지원을 시행한다. 사회적 화두가 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지원 방안도 적극 찾아 실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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