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로 '요소수 대란'이 2년 만에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긴급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차량용 요소 공급망 점검을 위한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롯데정밀화학, 블루텍, 성홍 등 차량용 요소 수입‧유통업체와 한국체인스토어협회, KOTRA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현재 차량용 요소 재고는 70일분(민간 재고 55일분, 조달청 비축 15일분) 확보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2.5개월분에 해당하는 수입계약이 이미 체결돼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수입될 예정이다(그래프 참고).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수입하는 요소 수급에 차질은 없다"며 "외신 보도된 7일 이후에도 중국 생산업체가 우리 기업들과 정상적으로 신규 계약을 체결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남아, 중동 등 수입 대체처도 이미 확보돼있고 유사 시에 대비해 도입 대체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8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중국의 차량용 요소 생산업체와 국내 업체 간 체결된 신규 수입계약은 7건(8600톤)이다.
유통업계는 "소비자의 불안심리 등으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일부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유통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조업계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OTRA는 "중국 내 요소 거래가격이 보합세에 있다"며 "현지 요소기업의 생산량도 회복해가는 등 추가 수출 축소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동향을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미터톤당 357달러였던 중국 요소 현물가는 9월 1주차 2원 올라 359달러였다가 12일 다시 357원으로 돌아왔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 축소는 비료용 수출물량으로 중국 정부차원의 공식 조치가 아님을 여러 외교채널을 통해 확인했다"며 "2년 전과는 달리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있고 대응체계도 갖춰져 있어 국민들께서 크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함께 요소 수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요소수 생산과 유통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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