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1년물 LPR은 연 3.45%, 5년물 LPR은 연 4.20%로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사실상 인민은행이 개입하며 기준금리로 작용한다. 1년 만기 LPR은 일반 대출금리, 5년 만기 LPR은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이달 LPR 동결은 예상됐던 결과다.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지난달 2개월 만의 LPR 인하 효과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8월 일부 경제지표들이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리스크와 부동산 업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감이 커졌던 가운데, 인민은행은 지난달 21일 1년물 LPR을 종전 3.55%에서 3.45%로 0.10%p인하한다고 밝혔다. 5년물 LPR은 종전과 같은 4.20%로 유지했다.
현재 LPR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1년물 LPR은 인민은행이 LPR을 고시하기 시작한 2019년 8월 4.25% 이래 최저치고, 5년물 LPR 역시 2019년 8월 4.85%에서 거듭 낮아지며 지난 6월 이후 석 달째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미중 금리 차 확대를 의식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과의 금리 차가 더욱 벌어지면 자본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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