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의 친분이 논란인 가운데 이 후보자가 대법원장으로 임명되더라도 '좌고우면 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0일 열린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한 이경춘 전 서울회생법원장은 "이 후보자의 평소 소신 발언이나 발언을 보면 주로 관심사가 사법제도 발전과 시스템에 관한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9.19 leehs@newspim.com |
앞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법원장에게 이 후보자와 대통령의 친분으로 사법부 독립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 전 법원장은 "대통령과 (이 후보자의) 친분 관계에 대해 저는 잘 모른다"면서도 "평소 소신 발언이나 여러 학회, 사석에서 대화를 나눌 때 식견과 의견을 봐서는 좌고우면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법원장은 "후보자와 재판연구관, 고등법원 부장판사, 법원장도 같이 했었다"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존경하는 동료이며 전체적인 법리 사법시스템에 해박하고 소신이 뚜렷한 훌륭한 후보자"라고 평가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 후보자의 재산 증식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벌어졌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 후보자의 처남인 김형석 옥산 대표는 처가로부터 비상장주식과 관련해 "작은 가족 회사의 (지분)이라 부모님이 형제들끼리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의미로 배분해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에게 지분을 구체적으로 고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어머니와 아버님, 그리고 저와 형님들 선에서 (설명이)끝났다"며 "당시 누님(이 후보자의 배우자)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전날 '위안부 피해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주장에 대한 의견을 회피했다는 보도를 해명하고 나섰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경희대 최모 교수의 근대화와 위안부 발언 내용을 언급하며 후보자의 생각을 물었고, 후보자는 해당 교수가 그와 같은 발언을 한 사실 자체를 들은 적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정확하게 지식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며 "후보자의 문화재 관련 발언도 왜곡돼 보도가 되는 상황인 만큼 해당 교수 발언의 전체적인 내용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후보자가 섣부르게 그에 관한 평가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9일 인사청문회에서 이 의원은 '일본군을 따라가 자발적으로 매춘을 한 사람들이 위안부'라는 최모 교수의 발언에 대한 이 후보자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이 의원은 "그 부분은 제가 정확하게 잘 모르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시민단체나 학계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피해 사실에 대한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하자, "그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위안부 이런 문제에 대해 실제로 사건도 처리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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