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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연체율 저축은행 4배 뛰며 4.6%…보험·은행은 안정적

기사등록 : 2023-09-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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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PF 연체율 0.73%, 고정이하 0.89%
은행 PF 연체율 1분기 만에 0%→0.23%
내달 저축은행 배드뱅크 조성해 부실채권 매수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 1‧2금융권에서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치솟으며 부실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보험업권의 부동산 PF 대출 익스포저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1분기 만에 연체율이 크게 오르는 등 리스크 전이 위험성을 모니터링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2023.09.22 byhong@newspim.co

22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79개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0조원, 연체 잔액은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은 4.6%로 2021년말(1.2%)에 비해 4배가량 치솟았다. PF 고정이하여신 잔액과 비율 역시 각각 5000억원, 4.6%로 집계됐다.

6월말 기준 보험업권의 PF 대출 잔액은 43조7000억원으로, 연체 잔액과 연체율은 각각 3000억원, 0.73%이다.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4000억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89%다. 보험 업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저축은행에 비해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2021년 말 연체율 0.07%에 비해 10배 이상이나 뛰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전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2.17%)보다 훨씬 높은 연체율을 나타냈고, PF 대출 가운데 브릿지론의 비중이 58%에 달해 부실 리스크가 더 크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에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본 PF로 넘어가지 못하는 브릿지론이 많을 것"이라며 "특히 저축은행은 브릿지론에 후순위채권자로 참여해 리스크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상위 5개사인 SBI와 OK, 웰컴, 페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평균 3.96%로 지난해 같은 기간(1.26%)보다 3배 가까이 올랐다. OK저축은행의 PF 연체율은 8.35%로 작년 2분기 3.65%에서 4.7%포인트(p) 오르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PF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자 저축은행 업권은 내달 초 브릿지론 부실채권을 주요 매수대상으로 하는 1000억원 규모의 배드뱅크 조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금융권인 은행들의 2분기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3조1000억원으로 연체 잔액은 1000억원. 연체율은 0.23%로 위험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1분기 0%였던 연체율이 1분기 만에 0.23%로 오르며 지난 2020년 말(0.28%)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윤창현 의원은 "금융업권 전체의 부동산PF 건전성은 현재까지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익스포저 총량은 늘어나고,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꾸준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이 연체율 관리 차원에서 PF 대출을 꺼리면서 PF 사업에 난항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5대 금융그룹이 부동산 PF 펀드 별도 조성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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