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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죄가 없다" vs "이재명 구속"...중앙지법 인근 긴장감 최고조

기사등록 : 2023-09-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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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3000여명 청사 주변 가득 메워
보수단체 260여명도 반대편서 맞불집회
폴리스라인으로 법원 출입구 전면 통제

[서울=뉴스핌] 배정원 송현도 기자= 26일 오전 10시 3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태운 검은색 카니발 차량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자 서울 서초동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차에서 내린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직접 우산을 든 채 4번 출구로 들어섰다. 별도의 입장문 발표 없이 법원으로 들어온 이 대표는 321호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서울중앙지법 삼거리 일대에는 이 대표의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맞불집회를 열고 신경전을 벌였다.

더민주혁신회의와 촛불연대 등 이 대표 지지 세력은 "무지막지한 검찰을 등에 업은 윤석열 정권과 싸우자. 용산으로 진격하자. 우리가 분노한 만큼 행동을 의지로 보여주자"며 "이재명은 죄가 없다"고 연신 외쳤다.

이 대표의 지지자라고 밝힌 50대 손모 씨는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소식에) 기가 막히고 원통하고 미칠 듯이 화가 났다"며 "민주당이 검찰독재 정권을 몰아내야 하는데 힘내시라고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 60대 김모 씨도 "구속영장 결과가 기각이길 바란다. 이 대표 아니면 나라를 바로 세울 사람이 없다"며 "이 대표님에게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 왔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삼거리에 모여 이 대표에 대한 응원 집회를 개최했다. 2023.09.26 jeongwon1026@newspim.com

신자유연대 등 이 대표 반대 세력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 모인 탓에 방송차량과 마이크를 사용해 "이재명 구속"이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아침 일찍 분당에서 왔다는 김모 씨는 "이재명 구속을 촉구하기 위해 왔다"며 "분당에서 30년을 살았는데 거기서 나쁜 짓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구속을 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에 신고한 이 대표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은 각각 3000명, 260명 수준이다. 이 외에도 각종 취재진과 유튜버 등으로 대규모 인원이 모인 만큼 경찰 역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서울중앙지법으로 올라가는 지하철 2호선 교대역 앞부터 경찰버스로 폴리스라인을 세우고 청사 내 곳곳에 인력을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법원 서관 출입구 앞에는 경찰들이 10줄로 서서 차단벽을 만들고 그 뒤에 이동식 통제 펜스를 세워 지지자와 유튜버 등의 법원 출입을 강하게 통제했다. 기존에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출석을 위해 법원에 왔을 때보다 더 경비를 강화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7분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속 결과 역시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되는 26일 오전 반대세력이 이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2023.09.26 jeongwon1026@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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