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남자 플뢰레 에이스 허준이 중국 선수의 허를 찌르고 포효했다. 팀동료들과 피스트위에서 얼싸안고 환호했다. 한국 대표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하며 개인전 노메달의 한을 씻었다.
이광현(화성시청), 임철우(성북구청),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8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허준이 27일 열린 아시안게임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2023.08.00 psoq1337@newspim.com |
홈팬들의 "짜요"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을 맞아 초반에 다소 밀렸다. 이광현은 천하이웨이를 상대로 먼저 두 점을 챙기며 기세가 좋았지만 4-5로 밀린 채 허준에게 바통을 넘겼다. 허준은 쉬제를 맞아 공세를 폈으나 점수는 7-10으로 조금 더 벌어졌다. 하태규가 나선 3라운드까지 한국은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격은 이광현이 다시 올라선 4라운드부터였다. 11-15에서 이어받은 이광현은 쉬제에게 7점을 따내면서 18-20까지 좁혔다. 6라운드에서는 에이스 허준이 우빙을 상대로 6점 내리 뽑아 27-27로 동점을 이뤘다. 33점까지 서로 한 점씩 주고받으면서 팽팽하게 흘러갔다. 8라운드에서 이광현이 우빈을 3점으로 틀어막고 40점에 선착하며 승기를 잡았다. 허준이 천하이웨이와의 마지막 9라운드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선전하며 45점째를 책임졌다.
한국은 8강에서 대만(45-29), 4강에서 홍콩(45-37)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펜싱은 최인정이 여자 에페 정상에 오른 걸 시작으로 남자 사브르(오상욱), 여자 사브르(윤지수)에 이어 4번째 금빛 낭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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