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레슬링 매트에선 전원 조기 탈락이라는 아쉬운 소식이 이어진 가운데 배드민턴 코트에선 쾌승의 낭보가 잇따랐다. 특히 남자 복식에서 꿀맛같은 역전 드라마가 연출됐다. 패배의 벼랑끝에서 악착같이 쫓아가 세계 2위의 덜미 잡았다. 최솔규(요넥스)-김원호(삼성생명)가 중국팀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최솔규와 김원호(오른쪽)가 4일 배드민턴 남자복식 16강전에 승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 2023.10.4 psoq1337@newspim.com |
최솔규-김원호(세계 15위)는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중국의 량웨이컹-왕창과 대접전 끝에 2-1(21-10 18-21 23-21)로 통쾌한 역전승을 일궜다.
역대 상대전적 3전 3패의 아픔을 설욕하며 8강 길목에서 짜릿한 승리을 챙겼다.
최솔규-김원호는 세트 스코어 1-1 팽팽하던 3세트에서 13-19까지 끌려갔다.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5연속 득점으로 18-19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18-20으로 매치 포인트를 내줬으나 드라마같이 두 점을 뺏어와 20-20 듀스를 만들었다. 두 번째 듀스인 21-21에서 연속 2득점으로 중국 홈관중의 뜨거운 응원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최솔규와 김원호(왼쪽)가 4일 배드민턴 남자복식 16강전에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3.10.4 psoq1337@newspim.com |
앞서 벌어진 다른 종목 16강전에서도 연달아 승전보가 날아왔다. 혼합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태국의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타에랏타나차를 2-0(21-13 21-11)으로 꺾었다.
여자 단식 안세영은 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몰디브)를 맞아 몸풀 듯 21분 만에 2-0(21-4 21-6) 압승을 거뒀다. 여자 복식 김소영-공희용은 인도의 트리사 졸리-가야트리 고피찬드를 2-1(21-15 18-21 21-13)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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