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하키가 슛아웃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진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중국 항저우 공슈캐널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4강전에서 일본을 슛아웃 스코어 4-3으로 누르고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하키 대표팀 강진아가 3일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스틱으로 공을 몰고있다. [사진 = 로이터] |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4강에서 일본을 만나 0-2로 패하며 4위에 그쳤던 대표팀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쳤다. 한국은 7일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직전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로 메달을 따내지 못한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아시안게임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은 1쿼터 서정은이 페널티 코너 상황에서 세트피스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3쿼터에는 박승애가 추가점을 뽑아내며 2-0으로 앞섰다. 경기 막판 4쿼터에 페널티스트로크를 포함해 2점을 허용, 슛아웃으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한국은 3-3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마지막 슈터인 최혜진이 득점에 성공하고 일본의 마지막 슈터가 한국 골키퍼에 가로막혀 4-3으로 승리했다.
슛아웃은 동점으로 정규 경기가 끝난 경우 승패를 가리기 위해 실시하는 일종의 '승부차기'다.
세계 랭킹 11위인 한국 여자하키 대표팀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5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은 강호다. 여자하키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편입된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은메달을 시작으로, 직후 4개 대회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따냈다.
2002년 부산 대회부터 2008년 광저우 대회까지는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으나, 2014 인천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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