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미 주가지수 선물이 소폭 상승 중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 잇따른 '비둘기파' 발언에 시장의 긴축 경계심이 누그러진 가운데, 미 국채 금리(가격과 반대)가 어제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자,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동부 시간으로 11일(현지시간) 오전 7시 4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전장 대비 14.25포인트(0.32%) 오른 4405.25를 가리켰고, E-미니 다우 선물은 105.00포인트(0.31%) 전진한 3만4041.00에 거래됐다.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61.75포인트(0.40%) 상승한 1만5332.50를 나타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시장의 안전선호 강화,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 발언에 따른 긴축 종료 기대 속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9.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6%를 가리키고 있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3bp 내린 4.961%에 거래되고 있다.
로렌 굿윈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국채)금리가 계속 낮아지면 주식 시장 반등을 이끄는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 며칠 연준(관계자의) 발언에 시장이 안도했고 안전 선호에 따른 (채권) 매수세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수급 요인이 (가격에) 여전히 중요한데, 공급이 압도적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닷새째 접어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무력 충돌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중동 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치열한 교전 속에 양측 간 사망자는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과 내일 양일간 나올 미국의 물가 지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내일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은 양일간의 지표를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추세와 연준의 정책 향방과 관련한 실마리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이날 오후에는 연준의 9월 FOMC 의사록도 공개될 예정이다. 9월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으나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수정된 경제 전망과 점도표를 통해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며, 2024년 후반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가능성을 신호했다.
하지만 9월 FOMC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8%까지 치솟고 국제 유가가 뜀박질하는 등 시장에는 여러 변화가 있었고, 최근 연준 인사들은 국채 금리 급등이 연준의 금리 동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에 시장의 긴축 경계심은 다소 후퇴한 상황이다. 의사록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 3시에 발표된다.
개장 전 특징주로는 미국 의약품 유통 및 약국 체인 브랜드 ▲월그린(WBA)의 주가가 개장 전 1.7% 상승 중이다. 팀 웬트워스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엑슨모빌(XOM)이 약 600억달러에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XD)를 인수할 것이라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파이어니어의 주가는 2% 가까이 상승 중이다. 반면 엑슨의 주가는 2% 넘게 하락 중이다.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 공급업체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도 개장 전 주가가 1% 넘게 하락 중이다. 투자은행 파이프샌들러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다.
독일의 신발 브랜드인 ▲버켄스탁(BIRK)의 뉴욕 기업공개(IPO)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버켄스탁은 주당 46달러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공모가를 적용한 기업가치는 86억4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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