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2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주요 지수 모두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94% 올랐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도 각각 0.83%, 0.76% 상승했다.
중국 국유자금이 증시에 등판한 것이 부양 시그널로 읽혀지며 투자자 자신감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농업(農業)은행· 중국(中國)은행과 건설(建設)은행, 공상(工商)은행은 전날 밤께 중앙회금공사의 주식 매수 소식을 공시했다. 중앙회금공사는 중국 국유 투자회사로, 중앙회금공사가 각 국유은행 주식 매수에 들인 돈은 공상은행 1억 3000만 위안, 농업은행 1억 3600만 위안, 중국은행 9400만 위안, 건설은행 1억 1700만 위안이다. 총 4억 7700만 위안으로 우리 돈 876억 원 규모다.
중앙회금공사가 4대 국유은행 주식을 동시에 매수한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대해 "증시 지원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고, 저상(浙商)증권은 "중앙회금공사가 4대 국유은행 주식을 추가 매수한 것은 시장에 강력한 '안정제'를 주입한것"이라며 은행주 견인의 상승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48억 42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7억 73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66억 16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5거래일 만이다.
섹터별로 보면 역시 금융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은행이 3% 이상,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이 2.5% 이상 오르는 등 은행주 전반이 상승했고, 보험사주도 올랐다.
자동차 섹터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판매량이 역대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9월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285만대, 285만 8000대로 집계됐다. 생산량과 판매량은 전월 대비 모두 10.7% 증가한 것이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6.6%, 9.5% 증가한 것이다.
반면 석유·천연가스 섹터는 하락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77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3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소폭 오른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2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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