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외곽 군부대를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고 전투의 다음 단계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오후 가자지구 외곽 지역의 군부대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군인들을 향해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가 됐나"고 물으며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이를 위해 36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하고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광범위한 작전 공격 계획의 실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중요한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두고 다음 단계의 전쟁을 위한 작전 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군대를 전국에 배치했다"며 "공중, 해상 및 지상에서 연합되고 조직된 공격이 이번 계획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하마스와 테러 조직의 통치 및 군사 능력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외곽 군부대를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스라엘 총리실] 2023.10.15 mj72284@newspim.com |
전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 살고 있는 1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24시간 이내에 남쪽으로 대비할 것을 명령하며 대규모 지상 병력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당초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을 대피 시한으로 설정했지만, 이후 현지 시간 오후 4시로 시한을 연장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후 지난 일주일간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을 벌여왔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1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현재까지 2200명 이상이 사망했고 1만 명 이상이 다쳤다. 사망자 중 4분의 1은 어린이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미 가자지구에 침투해 작전을 수행했지만, 외신들은 이것이 대규모 공격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대피령을 거부했지만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가까워졌다는 판단에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남쪽을 향하고 있다.
상황이 긴박해지면서 미국 정부는 가자지구에 체류 중인 자국 시민들에게 라파 통로로 향해 통행 재개에 대기할 것을 권고했다. 미 국무부는 예루살렘의 미 대사관과 텔아비브의 미국 공관의 비필수 직원과 가족에 대한 소개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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