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2차전지 1위 업체인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이 자체 개발한 고속충전 2차전지를 탑재한 차량이 연내 출시된다.
CATL은 중국 체리자동차와 공동으로 18일 체리차의 신모델인 싱투(星途, 영문명 EXEED) 싱지위안(星纪元)에 CATL의 선싱(神行)배터리가 장착된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경제신문이 19일 전했다.
선싱배터리는 CATL이 지난 8월 발표한 급속충전 배터리의 제품명이다. 선싱배터리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로, 10분 충전으로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완충까지 15분이 걸리며, 700km주행이 가능하다. 영하 10도의 환경에서도 이 배터리는 30분 동안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 주행 중인 전기차는 대부분 완충에 1시간이 소요된다.
CATL이 개발한 선싱배터리가 실제 자동차에 장착되어 출시되는 것은 싱투 싱지위안이 처음이다. 싱투는 체리자동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이며, 싱지위안은 싱투 브랜드의 신차 차명이다. 싱지위안은 올해 내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 가격은 26만~36만위안으로 책정됐다.
다만 급속충전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급속충전기능을 갖춰야 하며, 이 밖에도 고속충전기와 전기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현재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은 급속충전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들이 초고속 충전기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가오환(高焕) CATL CTO는 "과거 고객들은 전기차의 주행거리에 관심을 뒀다면, 이제는 충전속도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충전시간을 얼마나 단축시키느냐가 업계의 주요 경쟁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체리차가 출시예정인 싱투 싱지위안 이미지[사진=싱투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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