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생애 첫 포스트시즌(PS) 경기에 나선 서호철이 펄펄 날았다. 역전 만루포에 2타점 적시타까지 와일드카드(WC) 역대 최다 6타점을 몰아쳤다. 역시 생애 첫 가을야구에 나선 김형준도 멀티포를 터뜨리며 4타점을 쓸어담았다. NC는 서호철, 김형준이 10타점을 합작하는 '미친' 활약에 두산을 14-9로 완파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서호철은 4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2득점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서호철이 19일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만루포를 때리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서호철은 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0-3으로 뒤진 4회말 KBO리그 WC결정전 역대 1호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승부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 만루포였다. 이어 7회말 6-5로 앞선 1사 만루 상황에선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켜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2015년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5위 팀을 꺾는 '전통'은 9년째 이어졌다. 강인권 NC 감독은 사령탑으로 치른 첫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했다. '국민타자' 출신 이승엽 두산 감독은 가을무대 데뷔전에서 패하고 포스트시즌에서는 퇴장했다.
김형준은 서호철의 만루포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때려냈다. 연속타자 홈런도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대 처음이다. 김형준은 23세 11개월 17일에 대포를 쏘아올려 정진기가 SK시절 2017년 NC전에서 달성한 와일드카드 최연소 홈런 기록(24세 11개월 25일)을 단축했다. 이어 김형준은 11-6으로 앞선 8회말 3타점 쐐기포를 폭발시켰다. 김형준의 멀티포는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이범호(KIA) 이후 5년 만이다.
서호철이 19일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역전 만루포를 때리고 NC덕아웃을 바라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NC는 선발 투수 태너가 초반부터 흔들리며 4이닝 5실점 후 강판당했다. 이후 이재학, 김영규(승), 류진욱, 임정욱이 3.2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았다. 두산은 믿었던 곽빈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3회까지 호투하던 곽빈은 4회 들어 급격히 흔들리더니 백투백 홈런을 맞고 무너지며 3.2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당했다.
NC는 22일부터 정규시즌 3위 SSG와 5전3승제의 준PO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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