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봉쇄와 공습에 시달리는 가자지구에서 국제인도법 위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행한 발언을 통해 "우리가 가자지구에서 목도하고 있는 상황은 국제인도법의 명백한 위반을 깊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중차대한 시기에 원칙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는 민간인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원칙들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2주간의 이스라엘의 공습과 포격으로 유엔 직원 35명도 숨졌다면서 "가자지구 포격으로 인해 민간인 사망자와 거주지 파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가자지구에 대한 임시 구호 물자 제공은 '바닷물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리는 수준일 뿐이라면서 구호 활동이 아무런 제약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밖에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민간인 납치가 결코 정당화될 수는 없다면서도 "하마스의 공격이 진공 상태에서 발생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팔레스타인들은 지난 56년간 숨 막히는 점령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슬픔이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또한 그 공격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사람이 집단 처벌을 받아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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