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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인파감지 시스템' 현장 점검…"핼러윈 안전관리 철저히"

기사등록 : 2023-10-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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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맛의거리 방문…인파감지 CCTV·비상벨 확인
밀집도 3단계 훈련…시·구·경찰·소방 합동 해산조치
심각단계선 자동 경보알림…"인파 상황 면밀 대응"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지난해 이태원 압사 사고로 159명의 사망자를 냈던 핼러윈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파밀집 상황에 대한 감독을 보다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5일 오후 인구밀집이 예상되는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를 방문해 인파감지 CC(폐쇄회로)TV 준비 현장을 점검하고 관제실 직원을 격려하며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이날 오 시장은 올해 핼러윈 대비 주요 인파밀집지역의 현장 안전 관리계획을 보고받고 CCTV를 활용해 위험 징후를 사전에 알리는 '인파감지 시스템'의 가동을 직접 점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핼러윈 기간 인파운집 예상지역 16곳을 선정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했다. 익선동, 명동, 홍대관광특구, 이태원관광특구, 성동카페거리, 건대맛의거리, 강남역(강남·서초구), 발산역, 문래동맛집거리, 신촌연세로, 왕십리역, 로데오거리, 논현역, 샤로수길, 신림역이다.

시는 주요 밀집 예상 지역에 대해 사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전날인 24일에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과 안전관리 전문위원단이 함께 이태원로 일대와 압구정 로데오거리, 홍대거리를 방문해 ▲인파밀집 예상구역 단계별 교통통제 계획 ▲현장순찰 강화 등 안전관리 대책 ▲취약지점별 경찰력 배치·비상통로 확보방안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현장 대응체계 구축 현황 등을 점검 완료했다.

오 시장이 이날 찾은 광진구는 이태원 참사 이후 시에서 교부받은 예산으로 구 내 인구밀집이 예상되는 건대맛의거리 일대 9개 지점에 인파감지 CCTV 25대를 설치했다.

서울시-광진구 인파밀집 예방 합동 훈련 개요 [자료=서울시] 2023.10.25 kh99@newspim.com

현장의 인파감지 CCTV를 확인한 오 시장은 CCTV 폴대에 설치된 비상벨의 작동 여부도 직접 확인했다. 오 시장이 비상벨을 누르자 광진구 CCTV 관제실로 바로 연결됐다. 시·구 합동 현장점검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오 시장이 참관한 가운데 인파감지 시스템을 활용한 유관기관 합동 실전 대응훈련도 실시됐다.

시는 인파 밀집 위험단계를 '주의-경계-심각' 3단계로 구분하고 밀집도를 높여가며 서울시·유관기관이 인파 해산을 위해 대응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30㎡ 좁은 골목에 단계별로 주의 단계는 1㎡당 3명(약 90명), 경계 단계는 1㎡당 4명(약 120명), 심각 단계는 1㎡당 5명(약 150명)이 밀집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훈련은 먼저 60명의 시민이 골목에 밀집한 상황을 보고 지나가던 행인 두 명이 119에 신고하는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현장에선 참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19를 통해 접수된 신고 내용이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에도 동시에 공유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유관기관에 전파되는 모습을 사전에 촬영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인파 밀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아 실제로 많은 시민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시나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밀집 3단계별로 인파 해산 모습 [자료=서울시] 2023.10.25 kh99@newspim.com

다중운집 위험 '주의' 단계(1㎡당 3명)에선 위험 상황을 인지한 광진구 재난안전상황실이 광진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 연락, 인파감지 CCTV에 부착된 스피커를 통해 인파 해산 방송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스피커를 통해 인파 해산 협조 안내가 수차례 방송되고 참가 시민은 자체적으로 자연스럽게 해산했다.

다음 '경계' 단계(1㎡당 4명)에선 현장 안내 방송에 더해 인근을 순찰하던 광진구 현장대응조가 장소에 투입돼 인력으로 인파를 해산했다. 마지막 '심각' 단계(1㎡당 5명)에선 광진구 인력뿐만 아니라 광진경찰서, 광진소방서 인력이 함께 투입돼 인파를 해산하는 장면과 경미한 부상자 발생에 대응하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실전 훈련이 마무리됐다.

실제로도 '심각' 단계에선 자치구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경찰, 소방에도 자동으로 경보 알림이 가게끔 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본 공직자들의 준비태세가 지난해와 달리 확실히 체화된 느낌이 들어 안심 된다"며 "앞으로 5일간 인파밀집 상황을 철저히 관리, 점검하고 시·구 재난안전상황실에서도 철저히 현장 안전을 모니터링해 이번 핼러윈 인파밀집 상황에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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