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가자 지구의 하마스는 '테러 조직'이 아니고 '해방' 조직이라면서 이스라엘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집권당 정의개발당(AKP)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마스는 테러조직이 아닌 해방 단체로 자신들의 땅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무자헤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라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이어 "서방이 이스라엘을 위한다며 흘린 눈물은 사기극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스라엘 방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면서 "우리는 좋은 의도를 가졌지만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학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그가 좋은 의도를 계속 가졌다면 우리 관계가 달라졌을 테지만, 불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은 총리 시절인 10여 년 전 이스라엘이 하마스 통치를 이유로 가자 지구를 봉쇄하자 구호물자를 실은 해군 함정을 가자 지구 앞의 지중해로 보냈다.
여기서 해변 봉쇄의 이스라엘군과 충돌해 여러 군인들이 사망했다. 양국은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가 수년 전 정상화 단계를 밟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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