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전후해 이태원과 홍대, 명동, 성수동 등 서울 시내 인파 밀집지역 관할 자치구들이 안전관리 총력전에 돌입했다.
27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서울 중구는 명동에 순간 최대인원이 3만명까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경찰·소방과 함께 인파사고예방단을 구성했다. 이날부터 5일간 매일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135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해 안전 통행을 유도한다.
명동 일대에 설치된 37대의 폐쇄회로(CC)TV로도 밀집도를 관리한다. 1㎡당 사람 수가 4명 이상이 되면 인파 분산을 유도한다. 노점상 등 거리가게가 많은 명동의 특성상 노상에 원활한 보행을 방해하는 불법 적치물이나 광고물이 있다면 치우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중구는 명동길과 명동중앙로(명동 8길)가 폭이 좁은데다 노점이 들어서 있는 만큼 인파 사고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서울시가 인파감지시스템 가동 점검 및 훈련을 25일 오후 인파밀집구역을 가상해 건국대 맛의거리 입구에서 열렸다. 건국대 멋의 거리 입구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인파감지시스템 가동이 진행되고 있다. 2023.10.25 leemario@newspim.com |
최대 7만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홍대도 비상이다.
마포구는 같은 기간 경찰 1750명·소방 300명·구 공무원 600명·민간 인력 200명 등 총 2850명의 안전관리 인원을 홍대 앞 레드로드 일대에 투입한다. 의료인 4명·구급차 1대를 포함한 응급의료소도 운영된다. 번화가와 이어진 홍대입구역 9번과 8번 출입구는 각각 출구와 입구 전용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참사 이후 첫 핼러윈을 맞는 이태원 현장의 긴장감은 더욱 짙다.
용산구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 새벽까지 세계음식문화거리, 이태원로, 퀴논길 일대에 경찰·소방·구청·서울교통공사 등 인력 3000여명이 현장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태원119안전센터 맞은 편~이태원 교회 1개 차로는 보행로, 맥도날드 이태원점~이태원역 1개 차로는 비상 도로로 사용된다. 이태원은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군 병력이 투입될 수도 있다.
통신망훈련 장면 [사진=성동구] 2023.10.27 kh99@newspim.com |
최근 젊은 인구가 몰리는 성수동 카페거리 일대에서도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성동구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성수동 구두테마공원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경찰·소방 등과 함께 현장 순찰 활동을 실시한다. 경찰은 성수이로와 연무장길 인파 우려 지점에 순찰차량을 배치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인력 투입 규모를 조정할 계획이다. 소방은 의용소방대로 구성된 현장순찰반을 운영, 비상상황 발생 시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소방차·소방대원을 배치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성수역에서 통행량이 가장 많은 3번 출입구에 사람이 지나치게 몰릴 경우 다른 출입구를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인파가 지나치게 몰릴 경우에는 성수역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고 있다.
서초구는 강남역 10번 출구~신논현역 구간에 인파 규모를 자동 측정해 실시간 안내하는 59인 발광 다이오(LED) 전광판을 2개 설치했다. 전광판은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양면으로 제작돼 7m 높이에 설치됐다.
서울시는 지능형(AI) CCTV를 활용해 인파 밀집 위험을 사전에 알려주는 '인파감지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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