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1년 내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3년 1·2월 직업계고 졸업자 7만1591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취업률이 55.7%로 지난해에 비해 2.1%p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2022년 대비 2023년 직업계고 졸업자 졸업 후 상황. [사진=교육부 제공] |
교육부는 직업계고가 주로 취업하던 제조업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020년부터 매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고용·건강(직장)보험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 통계를 조사하고 있다.
취업률을 학교 유형별로 보면 특성화고는 53.3%(전년 대비 -2.2%p), 마이스터고는 73.7%(-3.8%p), 일반고 직업반은 36.8%(-4%p)로 집계됐다.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취업률 높아…경북 1위
근로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소재 기업 취업자 비중이 52.9%, 비수도권이 58.0%로 비수도권 취업률이 더 높았다. 전년도는 수도권 소재 기업 취업자 비중이 58.5%, 비수도권이 41.5%로 수도권 취업자가 더 높았다.
시도별 취업률 현황. [사진=교육부제공] |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북(66.7%)의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이후 대구(62.7%)와 대전(59.1%) 순이다.
◆진학률은 전년보다 증가
진학률은 47.0%로 전년 45.2%에 비해 1.8%p 증가했다.
취업 또는 진학, 입대 등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미취업자 비율은 올해 21.5%(1만5533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0.1%p) 하락했다. 2020년 27.0%(2만4290명), 2021년 23.1%(1만8211명), 2022년 21.6%(1만6550명)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22년 직업계고 취업자의 6개월 유지취업률은 82.2%, 12개월 유지취업률은 66.4%로 전년대비 각각 3.9%p, 2.1%p 올랐다. 유지취업률은 고용·건강 보험에 가입한 취업자가 일정 시점이 지난 후에도 보험을 유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의 12개월 유지취업률이 10.4% 더 높았다. 남성 졸업자는 62.1%, 여성 졸업자는 72.5%다. 다만 남성 졸업자의 경우 취업 후 입대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022년 직업계고 졸업자 유지취업률 조사 결과. 1차 유지취업률은 6개월 근무, 2차 유지취업률은 12개월 근무를 말한다. [사진=교육부 제공] |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 71.9%, 특성화고 65.5%, 일반고 직업반 58.4%였다.
2021년 직업계고 취업자(2만2492명)의 12개월 유지취업률은 64.3%, 18개월 유지취업률은 59.5%였다.
12개월 유지취업률은 역시 남성(75.2%)보다 여성(83.1%)이 7.9%p 높았다.
이번 분석 자료는 다음 달부터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8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등직업교육 발전방안'을 수립하여 직업계고 학생들이 현장성 있는 직업교육을 받고 양질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중앙부처, 지자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이 제고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