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1-02 08:43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카메룬 대통령을 면담하고 양국 간 분야별 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2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아프리카 순방 3개국(말라위·토고·카메룬)순방의 마지막 국가로 지난달 31일~이달 1일 카메룬을 공식 방문했다.
이번 대한민국 총리의 카메룬 방문은 1961년 수교이래 처음으로 이뤄졌다. 한 총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폴 비야(Paul Biya) 대통령과 조셉 디옹 은구트(Joseph Dion Ngute) 총리와 면담하고, 카메룬 동포 대표 초청 간담회 등의 일정을 가졌다.우선 한 총리는 하루 전(1일) 오후 비야 카메룬 대통령과 면담하고, 양국 간 분야별 협력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전자정부, 농업, 보건 등 분야별 협력을 통해 카메룬이 2035년 신흥공업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설정, 추진중인 '비전 2035' 이행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비야 대통령은 그동안의 양국 실질협력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광물자원, 농업, 보건, 전자정부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한편 한 총리는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해 분명하게 대응해야 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카메룬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한 총리는 디옹 은구트 카메룬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개최해 양국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평가하고, 분야별 협력 확대 방안,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우리의 중부아프리카 핵심 협력국인 카메룬이 우리 관세청 최대 규모 전자정부 수출국이자 K-라이스벨트 중점 협력국으로, 양국이 ICT, 보건, 농업, 역량강화 등 분야를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디옹 은구트 총리는 2015년 카메룬 제1호 국립의료센터(CURY)에 이어 작년 카메룬 북부 내 최초 현대식 의료기관인 '가루아 종합병원', 직업훈련소 건립 등 한국의 지원에 깊은 사의를 표하면서, 앞으로도 양국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카메룬측은 기니만 해양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양 총리는 '기니만 해적 퇴치 그룹'의 일원인 양국이 기니만 해양안보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디옹 은구트 총리는 양국간 국방협력, 국방정보현대화 사업 등에 관심을 표했고, 양 총리는 국방협력 강화 기여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한 총리는 아프리카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카메룬 재외동포 대표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동포사회의 발전과 한-카메룬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재외동포들의 노고를 평가하고, 동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한덕수 국무총리의 카메룬 방문은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최초"라며 "양국간 전자정부, 농업·보건의료 등 분야별 협력은 물론, 국제무대 협력까지 강화해나가는 모멘텀을 제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