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신인왕을 확정지었다. 한국 선수의 신인상은 2019년 이정은 이후 4년 만이자 역대 14번째다.
유해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26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LPGA 투어 2023시즌 신인왕을 확정지은 유해란. [사진 = 게티이미지] |
이 대회 전 신인왕 2위 그레이스 김(호주)이 2023시즌 잔여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1위 유해란을 제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레이스 김이 이번 대회에서 9언더파 271타로 공동 23위에 그쳐 유해란의 신인상 수상이 확정됐다.
유해란은 "LPGA 투어 신인상은 모든 신인이 바라는 상이다. 유명한 선수들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저 자신이 자랑스럽고 기쁘다. 아칸소에서 첫 승을 따낸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거물급 태국 선수들의 등장으로 한국선수가 휩쓸던 신인왕 수상이 끊겼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인상 수상자를 정하지 않았다. 2021년 패티 타와타나낏, 2022년 아타야 티티쿤 등 태국 선수들이 2년 연속 신인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19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까지 명맥을 이어오다 이번 유해란이 14번째 수상이다.
릴리아 부가 13일 열린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에서 우승해 주최자 소렌스탐으로 트로피를 받고 있다. [사진 = LPGA] |
이날 4타를 줄인 릴리아 부(미국)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공동 2위 선수들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부는 올해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과 AIG 여자오픈을 포함해 4승을 거뒀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48만7500 달러(약 6억4000만원). 부는 14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 인뤄닝(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다. 올해의 선수 부문과 상금(325만2303 달러)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교포 선수 앨리슨 리(미국)가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해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인뤄닝(중국)은 렉시 톰슨(미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마크했다.
13일 열린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에서 단독 4위에 오른 양희영. [사진 = LPGA] |
양희영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는 10언더파 270타 공동 19위를 차지했고 고진영은 7언더파 273타로 이정은5,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31위에 올랐다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은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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