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핵수석대표가 22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하고 도발 억제를 위한 3국 간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 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북핵차석대표) 및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3자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협의했다.
김건(오른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23년 7월 20일 일본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가운데)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외교부] |
3국 수석대표는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북한이 예고한 발사 기간을 한 시간 이상 앞두고 기만적인 발사를 감행함으로써 지난 두 차례의 발사에 이어 이번에도 항공기, 선박들의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한미일 수석대표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발도 통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도발을 거듭할수록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는 더욱 강화되고 북한의 안보와 경제는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북한은 이날 새벽 발사 3시간 만에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정확히 우주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전날 밤 밤 10시43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 위성은 백령도·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023년 11월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 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밀리터리 인포'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이 성공적으로 우주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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