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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합참의장 '작전의 명수' 될지 주목…44대 합참의장 취임

기사등록 : 2023-11-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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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과정서 주식·골프·자녀 학폭 논란
尹대통령, 인청보고서 없이 20번째 장관급 임명
김 의장 "군인으로서 마지막 임무, 신명 바칠 것"
신원식 국방 "북한 평화 해치는 망동은 파멸 전주곡"
전역 김승겸 "軍, 항상 眞北 준비해 반드시 승리해야"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명수(56·해사 43기·경북 김천) 새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5일 "군인으로서 마지막 임무인 합참의장으로 취임하며 국가 방위의 사명 완수에 신명을 바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용산 합참본부 연병장에서 열린 44대 합참의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저는 적을 믿지 않는다"면서 "오직 우리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강한 군대는 오로지 제대별 임무와 역할에 매진하는 지휘관과 뒤를 돌아보지 않고 행동하는 장병이 혼연일체로 똘똘 뭉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원식(왼쪽) 국방부 장관이 25일 용산 합동참모본부 연병장에서 열린 43·44대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김명수 새 합참의장에게 부대기를 이양하고 있다. [사진=합참]

김 의장은 "합참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모든 장병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적만을 바라보고 전투만을 생각하며 행동할 수 있는 큰 운동장과 보호막이 돼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다운 군대, 행동하는 군대를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취임식 직후 합참 전투통제실을 찾아 대북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며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재로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 군 수뇌부, 합참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승겸 전 의장은 이날 이임과 함께 전역했다. 

신 장관은 훈시문에서 "북한은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통해 핵·미사일 능력뿐만 아니라 감시정찰 능력도 강화하며 대한민국을 노골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장관은 "이에 우리 군은 그동안 우리의 눈과 귀를 막았던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를 효력 정지했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이를 빌미로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보다 강력한 무력을 전진 배치하겠다며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식(가운데)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왼쪽) 44대 새 합동참모본부 의장, 김승겸 43대 전 합참의장이 25일 이취임식을 위해 용산 합참본부 연병장 사열대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합참]

신 장관은 "적을 압도하는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막는 것은 군사합의서가 아니라 강한 힘"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적이 만약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를 빌미로 도발한다면 즉각·강력·끝까지 원칙대로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북한에게 평화를 해치는 망동은 파멸의 전주곡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신 장관은 "(오는 11월 30일) 곧 발사될 우리 군 첫 군사정찰위성을 기반으로 감시정찰능력 구축을 더욱 가속화 해야 한다"면서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를 작전적 수준에서 구체화하고 북 핵·미사일 대응의 컨트롤타워가 될 전략사령부 창설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 장관은 "우리 군의 군사전략과 합동작전개념을 미래 전장 환경에 부합하도록 정립해야 한다"면서 "미래 연합방위와 '전 영역 통합작전'을 고려한 작전수행개념을 발전시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42년 간의 군 생활을 마감하고 군복을 벗은 김승겸 전 의장은 전역사를 통해 "철두철미한 군인으로서 살고자 했던 길을 마무리하는 자리"이라면서 "군인의 길은 험난하고 외로운 길이다. 그 가운데 두려움과 어려움, 수많은 도전과 시련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그 많은 것들을 참고 견디고 뛰어넘고 또 헤치며 달려야 한다"면서 "우리 군인은 행동으로 충성하고 목숨으로 우리의 진정성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김명수(왼쪽) 44대 새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김승겸 43대 전 합참의장이 25일 용산 합참본부 연병장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사열하고 있다. [사진=합참]

김 의장은 "우리에게 가장 눈부신 영광은 전투에서 승리"이라면서 "우리에게 가장 큰 보람은 임무 완수이며 가장 벅찬 감동은 국민의 신뢰"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것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서로의 눈빛을 보며 격려하고 전투화 끈을 다잡아 묶는다"면서 "항상 진북(眞北)을 향해 정렬하고 준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군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를 의장으로 임명했다. 국회가 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인 24일 전날까지 보내지 않아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했다. 윤석열정부 들어 인사청문 보고서 없이 임명된 20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군 서열 1위인 김 의장은 지난 1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근무 시간 중 주식 거래와 골프, 자녀의 학교 폭력 문제로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어렵사리 합참의장에 오른 해군 제독 김명수 의장이 '작전의 명수'가 될 수 있을지 군 안팎과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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