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30일 새벽 경북 경주 동남동쪽 지역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지진 중 2번째 큰 규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진이 발생하자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30일 오전 경북 경주 동남동쪽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 발생 위치 [자료=기상청] |
중대본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5분 경상북도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지진의 발생 깊이는 12km로 추정됐다.
이번 지진은 지난 5월 강원 동해 북동쪽 해역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 이후 2번째로 강한 규모다.
올해 한반도에서는 99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중 규모 2.0 이상 3.0 미만이 85번으로 대부분이었고, 3.0 이상 4.0 미만은 12번 발생했다.
지진의 계기진도는 ▲경북 V ▲울산 IV ▲경남·부산 III ▲강원·대구·대전·전북·충북 II ▲나머지 지역 I을 기록했다.
계기진도 V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등이 깨지기도 하고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기도 하는 수준이다. IV이면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일부 사람은 잠에서 깨거나 그릇, 창문이 흔들린다.
앞서 기상청은 처음 규모를 4.3으로 발표했으나 규모를 4.0으로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이와 관련,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 및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위해 새벽 5시5분부로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이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 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지진 발생 시 대피 등 행동 요령=출처 행안부2023.11.30 kboyu@newspim.com |
한편 예고 없이 찾아오는 지진을 대비해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확인해 올바른 행동요령과 내 주변에 위치한 대피소가 어디 있는지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진 대피 행동요령은 ▲탁자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고 탁자 다리를 꼭 잡고 피할 곳이 없을 경우 주변 방석이나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계단을 이용해 신속히 이동(엘리베이터 사용 금지) ▲대피 장소를 찾을 때는 떨어지는 물건을 유의하며 신속하게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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