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은 구단 역사상 첫 '한글 유니폼'을 입고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전반 초반 골키퍼가 퇴장당하는 악재를 극복하고 원정 경기에서 값진 승점 3을 챙겼다. PSG 선수들의 악전고투와 엔리케 PSG 감독의 전술이 이뤄낸 승리였다. 이강인은 'KANG-IN LEE'가 아닌 '이강인'이란 이름을 등에 새긴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르아브르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글 유니폼을 입은 PSG 선수들이 3일 르아브르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3.12.3 psoq1337@newspim.com |
PSG는 3일 오후 9시(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리그앙 14라운드에서 르아브르 AC를 2-0으로 물리쳤다. 리그 선두인 PSG는 이날 승리로 리그 2위 니스(승점 29)와의 격차를 4점까지 벌렸다.
엔리케 PSG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바르콜라-음바페-뎀벨레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우가르테가 빠진 허리는 이강인, 루이스, 비티냐가 위치했다. 하키미-다닐루-무키엘레-솔레르가 4백에 섰다.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르아브르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이 3일 르아브르와 경기 도중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3.12.3 psoq1337@newspim.com |
전반 초반 PSG에게 악재가 연거푸 터졌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루이스가 부상을 당했다. 경합 도중 팔 쪽에 부상을 호소하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루이스 대신 우가르테가 투입됐다. 전반 9분엔 돈나룸마가 퇴장당했다. 돈나룸마가 페널티 박스 밖까지 뛰어나와 발로 공을 처리하다가 상대 어깨를 찼다. 주심은 고의적인 득점 기회 저지로 판단하고 레드카드를 꺼냈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콜라를 빼고 골키퍼로 데뷔전을 치르는 아르나우 테나스를 넣었다.
10명이 된 PSG는 집중력이 높아졌다. 공격 횟수는 적었지만 날카로웠다. 전반 20분 이강인-비티냐-뎀벨레를 거쳐 박스 가운데 있던 음바페의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3분 뒤 PSG의 선제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치고가다 뎀벨레에게 전달됐다. 뎀벨레는 박스 중앙에 있던 음바페에 어시스트했고 음바페는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가는 절묘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전반 29분 이강인의 강력한 슈팅이 르아브르 수비 다리를 맞고 나왔다. 전반 32분에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슈팅, 골문 왼쪽을 뚫었으나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PSG는 수적 열세에도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르아브르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PSG 선수들이 3일 르아브르전 후반 추가골을 넣고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2023.12.3 psoq1337@newspim.com |
후반 PSG 새 골키퍼 테나스의 눈부신 선방쇼가 빛났다. 르아브르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줄기차게 PSG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키퍼의 선방과 촘촘한 수비벽에 막혀 좀처럼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PSG는 후반 29분 한번에 3명을 교체해 체력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뎀벨레, 무키엘레, 솔레르를 빼고 뤼카 에르난데스, 랑달 콜로 무아니,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투입했다.
파상공세를 이겨낸 PSG가 오히려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43분 비티냐가 박스 오른쪽에서 강한 찬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9퍼센트, 드리블 성공 3회를 기록했지만 볼 경합에서 자주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6.8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에서도 이강인은 평점 6.7를 받아 바르콜로, 돈나룸마, 루이스 외 선발 중에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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