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도 출산율 감소 때문에 걱정이 빠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3일 평양에서 개막된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면서 "지금 사회적으로 놓고 보면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다"며 출산율 감소 문제를 그 중 하나로 꼽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12.04 |
김정은은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혁명의 대를 꿋꿋이 이어 나가는 문제도 그렇고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인 문제들을 일소하고 가정의 화목과 사회의 단합을 도모하는 문제 등이 있다"면서 "건전한 문화 도덕 생활 기풍을 확립하고 서로 돕고 이끄는 공산주의적 미덕, 미풍이 지배적 풍조로 되게 하는 문제도, 그리고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 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8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0.7명)보다 훨씬 높지만 여전히 저출산에 속한다.
북한 인구는 2500만명 수준으로 한국의 5155만명의 절반가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정은은 "당과 국가사업을 맡아 하면서 힘이 들 때마다 늘 어머니들을 생각하곤 한다"며 감성에 호소하는 발언도 했다.
김정은은 10대 시절 스위스 국제학교에 형 정철, 여동생 여정과 함께 유학했고, 20살 때인 2004년 생모인 고용희가 유선암으로 숨졌다.
북한이 어머니대회를 개최한 건 지난 2012년 4차 대회 이후 11년 만이다.
김정은은 "당 중앙은 어머니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로 보나 우리 국가와 혁명 앞에 나서는 현실적 문제들로 보나 이번 대회가 당 대회나 당 중앙 전원회의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