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오영주 외교통상부 2차관이 4일 지명됐다. 외교분야의 인사가 중소기업·스타트업 분야의 수장이 된 점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있으나 중기부가 꾸준히 추진해온 중기·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영주 후보자는 1964년생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제22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통상부 국제연합과장,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기획의전부장,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UN대표부 차석대사, 외교부 장관 특별보좌관, 외교부 개발협력대사, 외교안보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오영주 외교부 2차관 [사진=뉴스핌DB] |
중기부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물꼬를 튼 이영 장관의 연장선 상에서 오영주 후보자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중기부 한 관계자는 "언론에 나온 오 후보자의 지명 소감과 같이 중소기업·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차원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전의 중기청, 승격된 중기부 시절 수장이 산업부 출신, 정치권 출신, 벤처 출신 등으로 임명됐는데, 그동안은 중기·스타트업의 저변을 키웠다고 한다면 이제부터는 보다 원활한 글로벌 행보가 필요한 만큼 이같은 점이 이번 지명에 영향을 주지 않았겠냐"고 기대했다.
그의 행보를 외교부 2차관은 경제외교 주무부서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보니 실제 경제파트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게 대통령실과 외교부의 평가다.
앞서 베트남 대사를 역임하면서 창업활동이 활발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창업기업의 다양한 서비스 확장에도 기여를 해줄 것이라는 게 정부 한 고위 관계자의 기대다.
정부 안팎에서는 오영주 후보자가 지난 7월께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이후 6개월만에 국무위원인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만큼 그의 고속 승진을 눈여겨보기도 한다.
오 후보자는 이날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중기부 소상공인 전담 부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굉장히 마음도 무겁고 어깨도 무겁게 생각한다"면서 "공직 기간 내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로 일을 해왔고, 제가 임명된다면 발로 뛰면서 세심하게 중기부의 글로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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