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차를 타고 가던 중 대형 화물차에 부딪히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께 경기 의왕시 부곡동 봉담과천도시고속화도로 봉담 방향 도로에서 유 전 본부장이 탑승한 승용차가 5t 대형 화물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의 차량은 대리 기사가 운전했으며 유 전 본부장은 뒷좌석에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당한 유 전 본부장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치평론가 유재일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이 타고 있던 차량을 뒤에서 트럭이 추돌하고 차가 180도 회전 후 중앙분리대와 충돌했다"며 "유 전 본부장은 두통과 요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는 소식을 전했다.
유 전 본부장은 오는 8일 대장동 본류 재판과 오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나 이번 교통사고로 재판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위반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30 leemario@newspim.com |
유 전 본부장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충돌을 빚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압수수색을 받기 전날 정씨로부터 "정영학이 다 들고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갔다고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지난 2021년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출석해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을 제출한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통화에서 정씨가 "정영학이 얼마만큼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상당히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심각할 것"이라며 "최근 내용까지 나오면 김용 관련된 것도 다 나올 텐데 걱정된다"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은 "(나한테) 불똥이 다 튀면 어떡하지"라고 토로하자 정씨는 "심각하네, 이거 뭐 운명이지"라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씨의 변호인이 "그 대화 전까지 정진상은 '정영학 리스크'를 몰랐다는 뜻인가"라 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왜 몰랐겠느냐. 정영학을 몰랐다면 정영학이 검찰에 들어갔단 얘기를 왜 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본부장이 "정진상도 아는 (내용)"이라고 항변하자 변호인은 "왜 사사건건 정진상을 끌어들이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유 전 본부장은 "왜 말을 못 하게 막느냐"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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