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에게 사업상 부정한 청탁을 하고 회사 차량을 무상 지원한 혐의로 기소된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6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 대표와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 김모 씨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3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08 mironj19@newspim.com |
장 대표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전체 부인하는 취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씨 측 변호인은 조 회장의 지인에게 아파트를 무상으로 사용하게 한 부분만 인정하고 나머지 배임증재 및 업무상횡령 혐의는 부인했다.
이날 장 대표 측은 "관련 사건인 조 회장의 배임수재 재판 심리가 별로 안 된 상태라 절차 진행을 여유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도 "조 회장의 배임수재 부분 심리는 실질적으로 내년 2월경 종료될 것 같다"며 "해당 사건에서 진행된 증인신문 조서를 추가 증거로 신청할 것 같은데 살펴보시고 기일을 진행해달라"고 했다.
이 판사는 이를 고려해 내년 3월 8일 다음 기일을 열고 증거에 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앞서 장 대표 등은 조 회장에게 자신들이 운영하는 회사가 한국타이어 계열사들과 안정적으로 거래하도록 사업상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취지의 부정한 청탁을 하고 조 회장 측에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장 대표는 2015년경부터 수년간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우암건설 등 회사의 리스 차량인 아우디 A5·A6·A7 모델을 각각 조 회장의 지인 3명에게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회사에 리스료 상당의 수천만원대 손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21년부터 올해까지 자녀의 전속 수행을 위해 채용한 운전기사를 우암건설과 극동유화 계열사인 세영TMS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회사 자금으로 급여를 지급한 혐의도 있다.
한국도자기 오너 3세인 김씨는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조 회장의 지인 2명에게 아파트를 무상으로 사용하게 해 회사에 손해를 가한 혐의 등을 받는다.
조 회장의 배임수재 사건은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사건에 병합돼 같은 법원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에서 심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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